블로그에 이런 글 써야지~라고 멀미하면서 고민해봤자,
집에오는 길에 정말 새끼 길냥이 만나서 멸치 좀 던져주고
할배 몸아픈거 훌쩍이며 쳐다보고 개복이 밥주고 어항닦으면 하나도 기억 안난다.
어쩜 이렇게 리셋한 램마냥 기억이 안날꼬!!

집에 어기적 어기적 오는 길에
마침 정말 새끼 길고양이(내 손 두개를 모은 사이즈?)를 봐서 순간적으로
'천천히 눈을 깜빡이면서 나는 적이 아니라 너의 친구얌! 외치기' 스킬 시전!!!!
통한건지 아니면 새끼여서 아직 순해서 그런건지 그 사인을 보고
자기도 깜빡이더니 가만히 있더라.
손에 든 떡국재료들(감사합니다ㅠㅠ..슨상님!!) 중에 마침 중멸치가 있길래
중멸치를 뿌려줬으나 당황스러웠는지 먹지 않아서 코 앞에 뿌려주는데 지나가시는 분이 계셔서
고양이는 튀튀.. (그 사람은 얼마나 웃겼을까. 산 만한 애가 멸치를 길가에 뿌리고 있는 그 모습이!!)
결국 어떻게 찾아서 코 앞에 뿌려주고 쪼금 쩝쩝거리는 걸 보고 돌아왔다.
사실 더 보고싶었는데 화장실이 매우 급해서...
(거기다가 지금 발바닥에 근육에 문제가 있어서 잘 걷지도 못헌다.. 제길. 스트레칭 다 소용 없더라!!)

집에와서 할배 아픈걸 보니까
내가 지금 뭐하고 있나 싶기도하다.

수족관에 있는 것 보단 내가 사랑주며 키우는게 낫다고 생각했지만,
수족관보다 관리 못할 거면 내가 왜 키우고 있나 싶다.
후, 할배한테 아픔만 주는 것 같아 미안하다.

할배는 행복할까?
할배를 보며 행복하는 나는 이기적인 인간이라는 생각도 든다.

아이고.
오-사랑 l 2010/02/10 00:10
연일 막 터지는 일련의 사건들을 보면서
난 뭘 하고 있는가 싶다.

교육을 받으면서 여러 소식을 접하면서
'행동하는 사람이 되자'라고 절실하게 느끼는 지금.
결국 나는 행동하지 못하고있다.
아니 안하고 있나?

무언갈 하고싶어도,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감이 오지 않는다.
시민단체 활동가 주제에 아무것도 모른다.
거기다가 환경분야 일인데도 나도 모르는 일이 너무 많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를일도 너무 많다.

작년부터 고민하고있던 시민없는 시민단체.
이런걸 이야기하는지도 모르겠다.
무언가 이슈가 났을 때 적절하게 관심있는 시민이 할 수 있는 행동,
이슈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가이드 할 수 있는게 시민단체가 존재하는 또 하나의 이유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다들 잘 하고 계십니까?

아니오.

내부사정을 알다보니, 특히 이 정권 들어서면서부터 대책없이 터지는 이슈들,
정말 감당하기 어렵다. 아무리 연대해도 터지고 또 터지고 또 터지고.
걷잡을 수가 없다.
트위터에서 어떤 분이 말씀하셨는데...
'청와대 홍보(마케팅)디렉터가 누군지 궁금하다. 연일 시기적절하게모든 일을 처리하고 있다'라고.
대단하십니다. 허경영씨 홍보 담당자 다음으로 만나고 싶은 대단한 스킬의 소유자!!
단체 설립 취지에 맞는 운동도 이끌어가야하고 현안대응도 해야하는데,
다 알다시피 시민단체가 워낙 급여가 기존 기업보다 열악하다보니(생각해보면 당연한거 아닌가? 영리목적이 아닌데 영리목적의 단체만큼 받기는 어렵지 않은가..) 이래저래 채용 문제도 있고,
이상하게 시민단체=정부의 후원을 받는다라는 생각이 다들 있으셔서..
요새 신문 읽으시나요. 정부가 시민단체 압력주는거 장난아닙니다..

이런 상황이면서도 저런 상황인 이 상황이 너무 싫다.
그래서 내가 연대사업에 더 애착을 가지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이런 생각할 때 마다 드는 기분이 있는데.
이젠 단어도 기억 안난다.

출근해야지.
망상절정 l 2010/02/09 07:25
압박과 기쁨의 에코걸 책 때문에 책 볼 기회가 참 많은데,
한도도 없는 카드를 꺼내서 대량의 책 구매. 오예.

좋아하는 박민규 작가님의 신작이 실린 이상문학상 작품집도 사고.
(그나저나 이게 베스트 셀러라서 약간 질투난다. 으엉. 작가님이 유명해지는건 좋지만..)
방탄 웹 개정판도 사고, 또 뭐샀더라?
소셜 웹 기획, 도움과 나눔의 최영우 대표님이 추천해주신 스토리텔링의 기술도 사고.
* 링크가 교보문고인건 단지 서가배치 때문에 자주가게 되어서임.

왠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책 사재기하면서도 돈 없는 나를 원망하지 않는
내 모습을 보면서 평생 활동가 하면서 살아가도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사실 생물학과 가려고 마음은 먹었지만,
적성은 전자 쪽이라서 아직도 약간 아주 약간 갈등된다.
적성이냐 이상이냐.

3월에 사무국 그만두고 참여할 정보통신활동가네트워크가 기대가 되기도 한다.
뭐 직접 단체에 투영되지 못하겠지만 부담은 적어들겠지. 오예.
아우..
(여연의 이루용님이 작성하신 2월 모임 후기 http://blog.daum.net/iruyong/269/)

개인정보보호정책도 해야되고 뭐 그런거 할 일도 많은데
줄창 책만 읽고 싶다. 어흥.

일방적커뮤니케이션 l 2010/02/05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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